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지탱하는 원리, 우리 삶과 경제생활을 좌우하는 원리인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원리를 잘 모른다. 교과서에서도 배우고 일상에서도 매일매일 듣는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겉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다. 자본이 움직이고 기업이 존재하는 방식인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원리를 모르면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다.
러셀 로버츠의 경제학 소설 [보이지 않는 마음]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원리를 워싱턴의 사립 명문고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샘 고든과 문학을 가르치는 로라 실버가 나누는 일상의 삶 속에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러셀 로버츠는 독자가 경제학 교사인 샘을 통해 기업의 목적과 책임, 화폐가치, 인플레이션, 정부의 경제정책들이 가져오는 결과 등을 통찰하게 하고 문학 교사인 로라 실버를 통해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부작용과 문제를 함께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돈’이 아닌 ‘마음’이라는 것, 애덤 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을 움직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이야기하는 러셀 로버츠의 [보이지 않는 마음]은 경제학의 여러 학술적 논점들을 일반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경제학 상식을 쌓고 이해를 넓히려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큰 장점은 소설을 읽으며 기업윤리, 비즈니스윤리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뚜렷한 주인공 샘과 로라의 관계를 통해 자본과 기업이 윤리를 먹고 성장하며, 자유와 윤리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를 지탱하고 있음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책이다. ⓒyeonam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