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스페인의 우승 때문에 특별했습니다. 월드컵 경기가 매번 그렇듯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축구도 화제와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승 팀인 스페인 선수들의 패싱을 바탕으로 한 팀플레이 능력이었습니다. 스페인 선수들은 축구에서 팀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과서를 보여주었습니다. 상대 선수들이 밀착되어 있는 좁은 공간에서 동료 선수를 활용한 패싱 돌파는 보는 사람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보자면 스페인보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더 뛰어났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같은 선수는 금세기 최고의 드리볼러라고 할 정도로 개인 돌파 능력이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은 걸출한 스타플레이어 없이 팀플레이에 의존한 경기를 했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월드컵 때마다 단골 우승후보였지만 번번이 그 문턱에서 좌절했던 스페인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탁월한 팀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스페인의 축구 역사를 새로 만든 건 걸출한 스타가 아니라 탁월한 팀 역량이었습니다.
팀플레이의 중요성은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팀, 조직으로 일을 할 때 동료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일한다면 팀 전체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특정한 개인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이유로 팀에서 개인플레이를 방치해도 팀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조직에서 개인의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지만 혼자 일하는 것과 함께 일하는 차이를 조직 구성원 전체가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혼자 일 할 때와 팀으로 일할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혼자만 잘 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팀 동료로 인해 손해 보기도 하고 좌절을 겪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팀으로 일하는 법을 이해하고 배워야 합니다. 팀으로 일할 때 중요한 것은 헌신과 배려입니다. 동료를 향한 헌신과 배려가 빠져 있는 팀은 모래알처럼 힘이 없습니다. 헌신과 배려는 팀을 유지시키는 접착제이며 팀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영양제입니다.
세상살이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가정도 직장도 친구도 모두 관계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그래서 팀플레이를 모르면 세상살이를 모르는 것입니다.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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