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면 얻게 되는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며 함께 삶을 나눌 수 있습니다. 혼자서 하는 여행도, 함께 하는 여행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혼자서 하는 여행은 개인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줍니다. 낯선 곳을 구경하고 낯선 카페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삶이 뭔가로 꽉 찬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일상에서 개인적인 여유가 없을 때 의미가 더 큽니다. 혼자 하는 여행은 인생에서 소중한 휴식 시간이며 자기성찰 시간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일상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에게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은 특별합니다. 며칠 동안 함께 먹고 마시고 같은 숙소에서 잠을 자며 나누는 친밀감은 삶을 충만하게 합니다.
우리 삶은 하루하루 바쁩니다.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사는 가족이라도 속 깊은 이야기를 잘 나누지 못합니다. 여행은 건조한 인간관계를 친밀하고 깊은 관계로 만듭니다. 함께 여행하면 함께 경험하고 함께 집중합니다. 그러면서 서로 깊은 마음까지 나눕니다. 숙소에서 함께 보내는 저녁 시간은 서로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합니다.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게 됩니다. 몇 년 동안 만나면서도 듣지 못했던 찐한 인생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사람을 있게 한 과거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친구가 되고 동반자가 됩니다. 힘들었던 일, 즐거웠던 일, 가족 이야기, 직장 이야기 속에 그 사람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한 편의 책처럼 펼쳐집니다.
여행을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것도 일종의 여행입니다. 책에서 저자와 등장인물을 만나는 여행은 실제 여행보다 훨씬 체계적입니다. 저자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없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내용을 일방적으로 보고 들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책 읽기는 다른 사람을 알아가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책에서 다른 사람의 삶을 만나는 큰 유익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다른 세상,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행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사람하고만 나누는 경험이지만 책 읽기는 시대와 공간을 막론하고 나누는 경험입니다. 게다가 책 읽기는 아무런 준비 없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만으로 저자와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인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과 책에서 만나고 나누는 다른 사람의 인생은 우리 삶을 깊고 풍요롭게 합니다. 그들에게서 보고 듣고 배우는 즐거움이 끝이 없습니다. 때로는 숨 막힌 모험 같은, 때로는 아름다운 동화 같은, 때로는 격렬한 불꽃같은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축복이며 굉장한 경험입니다.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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