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회장의 물구나무 정신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馬云) 회장은 중국 청년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CEO다. 중국 CCTV에서 2006년부터 방영했던 ‘중국에서 성공하기’라는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을 맡으면서 촌철살인의 심사평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는데, 마윈의 어록은 재밌고 매력이 있다. 우리가 무심코 생각했던 것들을 통렬하게 뒤집기 때문이다.

초창기 알리바바 회사에는 재미있는 문화가 하나 있었다. 전 직원들이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것인데, 물구나무는 건강상으로 이점이 많지만 생각의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거꾸로 보고 반대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즉 세상을 보는 각도와 시야를 바꿔준다.

마윈도 물구나무를 서서 세상을 바라보면 다르게 다가올 것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는 일반적인 통념에 반하는 생각을 잘 한다. 예를 들면, 마윈은 90%의 사람들이 찬성하는 아이디어는 채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90%가 찬성하는 아이디어는 이미 단물 다 빠진 것이고, 거기에는 기회가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물구나무 정신이 흙수저 가정환경에 스펙도 별 볼 일없는, 그리고 외국물도 먹어보지 않았고, 왜소한 외모의 마윈을 세계적인 거인으로 성공시킨 힘이다.

호기심을 잃어버려서는 세상의 변화를 읽을 수 없다. 내 안에서 끊임없이 에너지가 세상으로 흘러나와야 그 에너지가 세상과 부딪히고, 안 보이던 세상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이다. 거기서 살아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마윈은 ‘중국에서 성공하기’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을 할 때 창업자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

“생각의 틀을 깨고 뒤집어보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다. 나쁘다고만 여겼던 일에서 발견한 기회가 당신의 운명을 바꿀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통념을 물구나무서서 뒤집어보려는 마음의 태도가 필요하다. 역설 속에 진리가 숨어 있는 법이다. 모순되어 보이고 대립적인 관계에 있는 것 같은 속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뜻밖의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 ©yeonamsa


뜻밖의 창업

뜻밖의 창업

김용태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를 모른다. 또 우리 몸과 머릿속에 얼마나 대단한 유전자가 잠재해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알을 깨고 그것을 끄집어내면 뜻밖의 세상을 만나게 된다. 스스로 비롯되는 자유의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창업이다. 자신의 업(業)을 일으키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삶, 알을 깨고 바깥세상으로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