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these broken wings and learn to fly, you we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be free.” “부러진 날개를 받아들이고 나는 법을 배우라,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그때가 올 것이다.”
비틀스의 노래, 블랙버드(Black Bird)의 가사 일부분입니다. 새는 하늘을 날아야 합니다. 날개가 부러진 새는 더 이상 새가 아닙니다. 하늘을 날 수 없는 새는 새로서 살아갈 수 없고 날개가 부러진 새의 미래는 없습니다. 비틀스는 부러진 날개를 받아들이고 나는 법을 배우라고 노래합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다고 가사를 반복해 들려줍니다.
부러진 날개로 하늘을 나는 법이 있습니다. 날개를 대신할 무언가를 찾으면 됩니다. 그러면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의 날개가 부러지면 그것을 대신할 무언가를 찾을 수 없습니다. 마음이 무너졌을 때는 다시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길밖에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부러진 마음,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마음을 지키고 세우지 못해 인생이 무너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힘든 일입니다. 김인경 LPGA 여자 골프 선수가 자신의 역경을 이겨내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을 움직입니다. 김인경 선수는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30cm 퍼트를 실패해 우승을 놓쳤습니다.
이 짧은 퍼트를 실패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을 놓치면서 김인경 선수의 골프 인생도 긴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심리적 트라우마가 김인경 선수의 마음을 압도하며 그의 골프 인생에 긴 어둠을 드리웠습니다. 이런 경우를 경험하는 대부분 선수들은 몇 번의 재기를 시도하다가 결국 은퇴를 합니다.
그러나 김인경 선수는 달랐습니다. 김인경 선수는 수년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2017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 메이저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2012년 놓쳤던 메이저 대회보다 더 큰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쥔 것입니다. 올해 김인경의 나이는 29살입니다. 여자 골프 선수로서 체력적으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기에 쉽지 않은 나이입니다.
우승 후 김인경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때로는 스스로를 위해 자신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나는 과거의 실수에 집착하는 대신 그 실수가 인생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희망한다. 당신이 그 점을 이해한다면 지금 이 순간이 더 특별하다.
I think we judge ourselves a lot, everybody does. But for our own self, I think sometimes you’ve got to have some self-compassion and we can make some mistakes. But I hope that mistake will make a more positive impact in life instead of dwelling on it, on the past. If you think about it, I think present moment is more special.”
김인경 선수의 고백 속에 우리 인생의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한 통찰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2012년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부터 그의 골프 인생이 새로워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2년의 역경을 이겨내고 더 큰 승리로 보답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동료 선수들은 잊혔지만 김인경 선수는 더 강한 골프 선수로 돌아왔습니다. 2012년의 역경이 김인경 선수를 더 담대하고 더 큰 꿈을 성취한 선수로 거듭나게 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