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이고 완벽한 승리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선수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우리는 아슬아슬함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합니다. 스포츠 경기의 매력이 이런 긴장감을 즐기는 데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선수와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겨야 겨우 목에 걸 수 있는 징표와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올림픽을 되돌아 보면 금메달을 따는 것이 당연한 듯 압도적인 실력으로 쉽게 우승한 선수도 제법 많습니다. ‘쉽게’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지만 여러 경기를 하는 동안 압도적이고 완벽한 실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어렵지 않게 우승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도 여기에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장미란 선수가 좋은 사례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역도 경기 75kg 이상급에 출전한 장미란 선수는 인상에서 140kg, 용상에서 186kg을 들어올려 세계신기록 수립과 함께 금메달을 땄습니다.

물론,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중국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긴장감은 덜 했지만 그 덕분에 장미란 선수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경기를 마치고 난 후 장미란 선수는 첫 번째 도전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두 차례의 도전에서도 모두 새로운 세계 신기록을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압도적인 경기,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장미란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는 경기 장면은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보여 준 압권이었습니다. 장미란 선수의 경기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건 그가 보여준 성장의 능력 때문입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장미란 선수는 4년 동안 다른 경쟁 선수들의 기록이 제자리이거나 후퇴할 때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하였습니다. 역도 선수로서 뛰어난 신체적인 조건이 아니지만 끊임없는 훈련과 자기 관리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 전에 이미 세계 신기록을 몇 차례나 기록합니다. 베이징 올림픽 경기 전에 연습 과정에서 경쟁 상대를 압도한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올림픽 경기에서는 자기 자신과 경쟁을 펼쳤습니다.

장미란 선수는 먼저 이겨 놓고 나중에 싸운다는 승리의 전형을 보여 주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장미란 선수의 금메달이 남달랐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장미란 선수가 금메달을 딴 순간,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우리는 금메달 이상의 것을 보았습니다. 금메달보다 더 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장미란 선수를 본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경기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도 그와 같아야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목표, 그 이상을 성취하고자 치열하게 성장할 때 압도적인 승리, 완벽한 승리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금메달을 꿈꿀 때 다른 사람들이 꿈꾸지 못하는 그 이상의 성장을 꿈꾸어야 완벽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승리가 아니라 압도적이고 완벽한 승리를 성취하는 비결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장미란 선수가 보여주었습니다. ©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