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인생을 살다 보면 편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늘 긴장과 압박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본래 사람이란 존재의 굴레,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의 질고를 안고 살아가지만,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는 사람을 버티기 힘든 긴장과 압박의 상태로 떠밉니다.
사람이 심리적으로 긴장하다 보면 압박이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은 거칠어지며 온몸이 흥분되어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의사들이 경고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서 이 정도의 긴장과 압박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하면 그때부터 생각과 일상이 빠른 속도로 우리를 몰아가기 때문에 가끔은 숨 고르기조차 힘듭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쉴 때도 있고 한적한 숲 속에서 여유를 가질 때도 있어야 정신과 육체가 회복됩니다. 그러나 그런 곳에서 항상 눈 감은 채 지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일상에서 긴장과 압박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다가오는 긴장과 압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대가를 지불합니다. 긴장과 압박을 잘 다루는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긴장과 압박의 원인도 다르고 받아들이는 강도도 다릅니다. 한 가지 유용한 팁은 긴장과 압박, 스트레스가 없는 삶이 비정상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다가오는 긴장과 압박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긴장과 압박이 없는, 아주 편안한 상태의 상황이 죽을 때까지 지속된다면 그 인생이 과연 행복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압니다. 이 관점에서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긴장과 압박, 스트레스와 함께 살 수 있는 힘과 통찰을 끌어 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밍밍한 맹물만을 마실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콜라나 와인, 커피 같은 것이 우리 미각을 자극하여 행복감을 주고 양념 소스가 음식의 맛을 돋웁니다. 긴장과 압박은 우리 인생의 양념입니다. 양념을 잘 다루는 요리사가 진짜 요리사이듯 긴장과 압박을 잘 다루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입니다.
일상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잘 다루고 긴박한 순간, 호흡이 거칠어지고 입술이 바짝 말라가는 그 순간을 잘 다루는 사람이 진정한 프로입니다.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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