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과 반복의 힘

2012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은 특별한 감동을 준 올림픽이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 때문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같은 피겨 스케이팅 불모지에서 김연아 선수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합니다.

당시 동계 올림픽에서 보여준 김연아 선수의 기량은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달랐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밴쿠버 동계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에서 78.50점, 프리 스케이팅에서 150.06점을 기록하며 종합 228.56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였습니다. 오랜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를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우승한 것입니다.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의 대결은 한 편의 드라마 그 자체였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 경기 직전에 먼저 경기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고난도의 연기를 보여주며 완벽하게 경기를 마쳤습니다. 점수 또한 자신의 최고 점수를 갱신하며 김연아 선수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연기를 한 김연아는 이런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그동안 가끔 보였던 작은 실수도 없이 세계 신기록의 갱신하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였습니다. 

이틀 뒤 벌어진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연기 순서가 쇼트 프로그램과 정반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김연아 선수가 먼저 경기를 하고 뒤이어 아사다 마오 선수가 경기를 했습니다. 김연아는 자신이 준비하고 연습한 모든 것을 무대 위에 펼쳐놓았습니다. 점수 또한 150.06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관중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곧이어 나온 아사다 마오는 당황하며 흔들렸습니다. 트리플 악셀이라는 점프를 두 번이나 성공시키고도 후반 부에 여러 차례 실수하며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기량 차이는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남자 선수들도 하기 힘들다는 트리플 악셀 점프를 두 번이나 해낼 수 있는 기량을 가진 아사다 마오를 김연아보다 못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는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누적된 반복 연습에서 오는 집중력의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김연아는 경기가 끝나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분히 연습했기 때문에 막상 경기에서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김연아는 올림픽을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반복하며 몇 분간의 짧은 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후 아사다 마오의 연기가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이런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반복된 훈련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꼭 스포츠 경기가 아니어도 인생의 모든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끊임없는 반복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집중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반복과 집중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 sam